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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정리

벌거벗은 세계사 10회 <아시아가 유럽을 이긴 전쟁, 러일전쟁 1탄> 정리

by dawnperidot 2026. 4. 16.

벌거벗은 세계사 10회 <아시아가 유럽을 이긴 전쟁, 러일전쟁 1탄> 정리

📺 2021.03.13 방송

1904년, 동아시아의 패권을 두고 유럽의 거강 러시아와 신흥 강국 일본이 격돌했다. 당시 전 세계의 예상을 뒤엎고 일본이 승기를 잡았던 러일전쟁의 시작과 그 배후에 깔린 치밀한 외교 전략을 정리한다.


전쟁의 배경: 10년에 걸친 악연과 야욕

삼국간섭과 을미사변 (1895)

청일전쟁 승리 후 일본이 요동반도를 차지하자, 러시아는 프랑스·독일을 포섭해 이를 반환하도록 압박했다(삼국간섭).

다 잡은 고기를 놓친 일본은 러시아를 주적으로 상정하고 '와신상담'하며 복수를 준비한다.

이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아관파천)하며 조선 내 러시아의 영향력이 일본을 압도하게 된다.

👉 일본은 "러시아를 꺾지 않으면 조선을 차지할 수 없다"는 확신 아래 전쟁 준비를 본격화한다.

 

러시아의 욕망: '부동항'과 용암포 사건

러시아는 사계절 내내 얼지 않는 항구(부동항)가 절실했다. 이를 위해 만주 점령에 이어 조선의 용암포까지 무단 점령하며 남하 정책을 노골화한다.

👉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극동 지역의 패권을 유지하려던 영국과 미국의 이해관계와도 정면으로 충돌한다.

 

일본의 외교적 승부수: '영일동맹' (1902)

일본은 단독으로 러시아를 상대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세계 패권국 영국과 동맹을 맺는다. 러시아의 팽창을 저지하고 싶었던 영국은 일본에 막대한 전쟁 자금을 빌려주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었다.


전쟁의 전개: 기습과 현대전의 서막

선전포고 없는 기습 (제물포 해전)

1904년 2월, 일본은 공식적인 선전포고도 하기 전에 인천 앞바다와 러시아의 핵심 기지인 여순항을 기습 공격한다.

👉 이 공격으로 러시아 극동 함대의 전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며 전쟁 초반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선점한다.

 

지옥의 현장: 여순 공방전

러시아가 콘크리트와 철강으로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한 여순을 함락하기 위해 일본군은 무려 5개월간 혈투를 벌인다.

👉 이 전투에서 처음으로 기관총참호전이 본격 등장하며, 불과 몇 분 만에 수천 명이 쓰러지는 현대전의 잔혹한 살상력이 전 세계에 각인된다.


전쟁 수행의 변수: 지리와 보급

보급로의 차이

일본은 본토와 전장이 인접하여 병력과 물자의 수송이 신속했다. 반면 러시아는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전선까지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에만 의존해야 했으며, 단선 철도의 한계로 인해 보급 효율이 극히 낮을 수밖에 없었다.


핵심 정리

러일전쟁 1탄은 일본이 10년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외교적·군사적 전략이 어떻게 거대 제국 러시아를 압박했는지 보여준다. 영일동맹을 통해 국제적 지지를 확보하고, 기습 공격과 막대한 인명 피해를 무릅싼 요새 함락을 통해 일본은 전쟁 초반의 기세를 장악한다.

 

✔요약 포인트

  • 배경: 삼국간섭/을미사변으로 쌓인 악연과 러시아의 부동항 남하 정책의 충돌
  • 외교: 영일동맹 체결을 통해 영국의 전폭적인 자금 및 정보 지원 확보
  • 기습: 선전포고 전 제물포 및 여순항 공격으로 해상권 장악
  • 실상: 여순 공방전에서 확인된 기관총의 파괴력과 참혹한 소모전 양상

마무리

러일전쟁의 시작은 단순히 두 나라의 충돌이 아니라, 거대한 제국주의의 파도가 한반도를 덮친 사건이었습니다. 일본이 치밀하게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동안, 정작 그 무대가 된 조선은 철저히 소외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함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